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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 결함' 내 차에 생기면…(조선일보)

파라리아 2010. 2. 3. 21:58

'가속페달 결함' 내 차에 생기면…

한국도요타 "공식수입 전에 들어온
미국산 8종 무상수리… 공식수입차는 이상무"

도요타가 가속 페달 결함으로 캠리 등 8개 차종의 생산·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국내 운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도요타가 국내로 공식수입 판매한 차량 2000여대의 경우, 문제가 된 미국산이 아니라 일본산 부품을 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한국도요타는 밝혔다. 하지만 미국에서 차를 구입한 사람들이 직접 국내로 들여오거나 공식 판매 이전에 일부 비공식 수입업체가 들여온 미국산(産) 도요타 차량도 있다.

업계는 이런 차가 국내에 2000대쯤 될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도요타는 2일 수입 경로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가속페달 리콜 대상이 되는 차량에 대해 무상 수리해 주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이런 차량 20여대가 한국도요타에 수리를 문의한 상태다.

반면 작년 11월 운전석 매트가 가속페달에 끼는 문제로 미국에서 리콜이 결정된 2007~2010년형 렉서스 ES350 등은 수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국도요타는 밝혔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매트 문제의 경우, 정식 수입된 제품은 판매 전에 미리 운전석 매트를 고정하기 때문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처럼 가속페달에 이상이 생길 경우, 운전자들의 대처도 중요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차가 급발진해 멈출 수 없는 경우에 대한 행동 요령을 제시했다.

NHTSA는 차량이 폭주하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놓았다 하지 말고 브레이크 페달을 깊숙이 꾹 밟고 ▲기어는 중립으로 놓은 뒤 ▲차를 안전한 장소에 멈추라권고했다.

이 같은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시동을 끄는 방법도 있다. 시동키 방식의 경우 키를 완전히 돌려 뽑지 말고 한단계만 돌려 시동을 끄고 꼽은 채로 놓아둬야 한다. 키를 완전히 빼면 스티어링휠(운전대)이 잠겨 또다른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시동이 꺼지면 핸들이 급격히 무거워지고 브레이크도 두세번 조작한 후에는 말을 잘 듣지 않게 된다. 따라서 응급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도요타 리콜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작년 8월 렉서스 ES350의 일가족 사망사고처럼 차량이 버튼식 시동장치를 갖추고 있을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 버튼식은 보통 3초 이상 길게 눌러야만 시동이 꺼지지만, 차량에 따라 시동 버튼을 계속 누를 경우 핸들이 잠기는 사례도 있다. 자기 차가 버튼식 시동 차량인 경우, 사용 설명서에 나와 있는 시동 장치 조작법을 미리 숙지해야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상황에서 위기를 피할 수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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