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향기

긴장을 푸는 방법 두 가지 - 자각과 이완

파라리아 2011. 3. 30. 11:59


사람들은 실업, 주가 하락, 죽음 등과 같은 온갖 걱정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의 요인이다. 스트레스는 마음을 굳게 만들고 몸에도 영향을 미친다. 몸과 마음이 긴장하면 움츠려들게 된다.


긴장을 푸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자각과 이완 그것이다. 자각은 "의식이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이완은 휴식을 취하듯 "몸과 마음이 완전하게 평화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자각과 이완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둘로 나뉠 수 없다. 먼저 자각하기 시작하면 몸과 마음이 천천히 이완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처럼 자각의 빛 안에서는 긴장이 살아남을 수 없다.

거꾸로 시작할 수도 있다. 먼저 이완하라. 긴장을 모두 내려 놓아라. 몸이 이완되는 순간 그대 안에서 자각이 일어난다. 그런데 보통은 자각에서 이완으로 가는 것이 더 수월하다. 이완하려는 노력, 그 자체가 또다른 긴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긴장을 풀어야 한다(you must relax)"라는 책이 있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의무가 신의 계율처럼 주어지는데 어떻게 긴장을 풀 수 있겠는가! 그 의무가 사람들을 긴장하게 할 것이다. 책의 저자는 이완(relaxation)의 의미와 까다로운 특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것같다.

동양인들은 결코 이완을 앞세워 명상을 시작하지 않는다. 대부분 자각에서부터 명상을 시작한다. 앞에서도 말했듯, 억지로 이완하려고 하면 긴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자각을 하면 이완은 저절로 찾아 온다. 그처럼 저절로 찾아온 후에야 순수한 이완을 느낄 수 있다.

서양인들을 위한 명상프로그램으로, 다이나믹 명상(dynamic meditation)은 동적인 활동을 통해 몸을 이완시킴으로써 명상에 이르게 하는 방법으로 정적인 명상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다이나믹 명상의 일종인 지버리쉬 명상(Gibberish Meditation)과 쿤달리니 명상(Kundaiani Meditation)을 사용한다. 이완에서 명상을 시작하고 싶다면 먼저 위의 두 가지부터 행해야 한다. 이 명상법들은 몸과 마음에 맺혀 있는 긴장을 모두 끄집어냄으로써 쉽게 이완하도록 도와 준다. 명상을 하면서 스스로 얼마나 많은 긴장을 부여잡고 있는지,얼마나 경직된 삶을 살고 있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지버리쉬 명상은 도시안에서는 하기가 어렵다. 너무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고 이웃 사람들이 화를 내거나 경찰서에 전화를 걸기 일쑤다. 지버리쉬 명상을 하면 현실의 혼란스러운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아니, 자신이 혼돈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것이다.

지버리쉬 명상에 참여한 사람들은 저마다 지금까지 억눌러온 온갖 이상한 행동들을 한다 그런 다음 명상이 끝나면 십분의 이완기가 있다. 그 시간에는 모두 바닥에 드러 눕는다. 의식적인 행동이 아니라 모두들 극도로 지쳤기 때문이다. 잡다한 생각과 행동을 모조리 내던진 후라서 깨긋이 정화된 느낌으로 완전히 이완된다.

지버리쉬(Giberish)는 본디 자바(Jabbat)라는 이슬람 신비주의자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사람들이 찾아올 때마다 그는 말했다. "앉아서 시작하라!"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설법도 없었고 단순히 횡설 수설 떠드는 것만 가르쳤다. 가금 시범을 보이기도 했는데 삼십분 동안 사회적 언어가 아닌 직접 만들어 낸 언어로 아무 말이나 내뱉곤 했다. 그처럼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무엇이든 쏟아 내는 것, 그것이 자바의 유일한 가르침이었다.

자바는 많은 사람들이 완전한 침묵에 이르도록 도와 주었다. 그대는 얼마나 오랫동안 떠들 수 있는가? 한참을 떠들다 보면, 결국에는 마음이 텅비어 버린다. 서서히,아주 서서히 공(空)상태가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각이 일어 난다.

우리의 몸에도 많은 긴장이 맺혀 있다. 몸이 원하는 대로 두어 보아라. 조작해서는 안 된다. 몸이 춤추고 싶거나 걷고 싶거나 뛰고 싶거나 바닥에서 구르고 싶어하더라도 의식적으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몸짓을 그저 허락해야 한다. 몸에게 말하라. "이제 너는 자유로우니 네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하라."아마도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세상에! 내 몸은 이 모든 몸짓을 원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억누르고 있었구나." 억누름, 그것이 바로 긴장이다.

자각을 통해 이완에 이르는 방법은 이렇다. 하루 종일 자각을 사용하여 사물을 바라본다. 외부의 사물을 보고 있을 때 뿐만 아니라 내면의 교통지옥을 바라볼 때도 똑같은 자각이 사용되어야 한다. 눈을 감으면 생각, 감정, 꿈, 상상으로 혼잡한 교통지옥이 나타난다. 모든 것이 스치듯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한다.

외부 세계에서 해왔던 것을 내면 세계에서도 똑같이 하라. 그러면 목격자가 될 수 있다. 목격자가 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로 세속을 초월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한번 맛을 보면 내면의 세계로 점점 들어가고 싶어진다. 내면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장소와는 별 상관이 없다. 수고롭게 절이나 교회, 사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 버스나 지하철을 탔는데 마땅히 할 일이 없다면 그저 눈을 감아라.

서서히, 아주 서서히 자각이 성장하면서 나라는 존재가 완전히 바뀌기 시작한다. 비자각(非自覺)에서 자각으로 바뀌는 것은 엄청난 도약이다.

 

모든 상황에서 자각하는 것을 배워라. 반드시 모든 상황을 이용하여 자각을 발전시켜라.


- OSHO,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사는 법/오쇼의 명상 여행>에서 -


 

출처:

http://cafe.naver.com/occultmulder/1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