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향기

아이에게 자유를 허용하라

파라리아 2013. 5. 14. 22:55

 

사람들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한다. 그들은 아이를 통해서 자신이 달성하지 못한 야망을 이루려고 한다. 그들은 절망 상태이다. 온갖 노력을 경주했지만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아이가 대신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것이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다. 아이는 그들의 핏줄을 이어받았다. 그들은 아이를 그들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아이가 무엇인가 이루면 그들은 대리만족을 얻는다. 그들은 아이를 통해서 살아남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극히 위험한 생각이다. 이것은 그들이 아이에게 자기 자신이 되는 자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이에게 자기 자신이 되는 자유를 주면 이 아이가 장차 무엇이 될지 전혀 알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그대는 아이를 지원하고 도움을 줄 때에 조건을 내건다.

 

그대가 말로 표현을 하든 안하든 간에 거기엔 분명한 조건이 있다.

 

'너는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켜야 한다. 너는 우리의 염원과 야망을 달성해야 한다.'

 

이것이 아무도 타고난 본성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이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 버렸다.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었을 때 그대는 행복해질 수 없다. 그대는 자기 자신인 척 꾸밀 수는 있겠지만 사실은 강제로 부과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그대는 본래의 진짜 그대가 아니다. 부모와 사회로부터 가톨릭 교인이 될 것을 전혀 강요받지 않고 홀로 컸다면 그때에도 그대는 가톨릭 교인이 되었겠는가? 아무런 강요도 받지 않은 아이 앞에는 하늘처럼 드넓은 선택의 기회가 열려 있다. 그는 자신의 성향, 자신의 직관에 따라 선택한다.

 

하지만 어렸을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하던 직관력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서서히 약화되고, 이에 반비례하여 부모와 선생, 사회와 성직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진다. 이제 그대는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내려면 수많은 군중들이 떠드는 소리를 뚫고 지나가야 한다.

 

 

- 오쇼, <조르바 붓다의 혁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