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람, 악한 사람

 

누가 악한 사람이고 누가 선한 사람인가? 무엇이 차이인가?

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자이다.

악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이용할 뿐 존중하지 않는 자이다.

악한 사람은 자기가 세계의 중심이고 다른 사람은 모두 오직 자신을 위하여 이용될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하여 존재한다. 악한 자에게 다른 사람은 그저 자신의 욕구 충족에만 의미가 있다.

마음속에 이 정의를 새겨두라.

악한 사람이라고 하면 보통 범죄자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악한 사람은 범죄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악한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범죄자는 아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법관이고, 그들 가운데 일부는 매우 존경받는 사람들이며,

그들 가운데 일부는 정치가이고 대통령이며 국무총리이고,

그들 중의 일부는 성자인 듯 과시하기도 할 것이다.

그는 오직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존재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존재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느낀다.

그는 자신을 위해 모든 사람이 희생할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

일반적으로 악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해도 이런 마음자세를 갖고 있다면 그는 악한 사람이다.

 

누가 선한 사람인가? 바로 악한 자의 반대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 자기를 존중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

자기가 세계의 중심인 척하지 않는 사람, 모든 사람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느끼는 사람이다.

세상은 하나이지만 수백만의 중심들이 존재한다. 그는 감사함으로 가득하다.

그는 결코 다른 사람을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그 스스로가 존재 이유를 가지고 있다.

사람에 대한 그의 존경심은 무한하다.

 

 

- 오쇼, <42장경>에서 -

 

 

42장경. 1: 그대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 저자 오쇼 지음  | 이경옥 옮김 출판사 정신세계사 펴냄 | 2008.12.30 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단순하고 직접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불교 가르침의 정수를 담고 있는 지침서 『42장경. 1: 그대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