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향기

수행 중의 몸의 자세에 대하여

파라리아 2010. 2. 21. 01:28

수행하는 도중에 여러분이 꼭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내 마음이 무엇을 하는가,’ 꼭 이것을 보아야 합니다.

두 번째, ‘지금 자세는 바른가?’ 바꾸어 이야기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가,’ 이것을 꼭 지켜보아야 합니다.

‘몸의 힘은 어디에 들어가 있는것인가?’ 입술, 어깨, 손에 들어가 있습니다.

왜 몸의 자세가 중요한가? 자세가 나쁘면 수행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자세가 왜 강조되는가? 자세가 나쁘면 너무 앞선 이야기 같지만 열반에 들지 못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마디, 집중이 생겨야 하는데 집중이 생기면 자세가 쪽 펴집니다. 몸이 상쾌해지고 쫙 펴집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몸이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자, 턱을 당기고 돌덩어리 같은 머리가 부담이 되지 않게 몸에 얹어놓는 것 같은 자세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자세가 바른가를 봅니다. 몸을 부드럽게 합니다. 방법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오래 앉아서 아프지 않을까를 배려합니다. 너무 앞으로 숙이지도 말고 방석을 너무 높이지도 말고, 엉덩이의 뒤를 너무 고이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아주 힘들어합니다. 뼈가 너무 아파서 못 견디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꽁지 뼈에 손수건을 고이면 도움이 됩니다.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냥 바닥에 앉는 것, 방석 위에 앉는 것, 겹치는 것, 등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자 답이 나왔습니다. 특별한 자세가 아닌 편한 자세를 해야 통증이 와도 견뎌낼 수 있도록 바른 자세가 필요합니다. 반가부좌, 결가부좌 평좌, 등이 있는데 미얀마에서는 이렇게 두 다리를 겹치지 않게 엇갈려 놓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앞에 놓여있는 발의 뒤꿈치를 낭중(사타구니) 밑에 바짝 당깁니다. 그리고 그 발의 엄지발가락을 다른 다리 종아리에 살짝 얹습니다. 그러면 두 발이 더 당겨집니다. 그것이 가장 편안한 상태입니다. 이것을 내가 미얀마 수행자들에게 배웠는데, 내가 몸이 딱딱해서 고생을 많이 하다가 이렇게 하니까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오래 앉아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왜 몸이 딱딱할까요? 욕심이 많아서입니다. 내가 욕심이 많은 덕에 다른 것에서 헤매다가 이렇게 수행에 뛰어들었습니다. 어쨌든 미얀마인이 하라는대로 엄지발가락 하나를 얹으니 몸이 삼각자세가 되면서 편해졌습니다. 경행하면서 뒤로 돌 때 한 방향으로만 돌면 그 쪽 다리가 길다고 합니다. 그럴 때는 그 반대쪽으로 돌아야 합니다. 그것이 골반이 어긋난 것을 고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하여튼 좌선 할 때 허리가 아프면 기대고...

 

그런데 집중이 생기면 자세가 쫙 펴집니다. 집중의 힘이 없으면 그 다음 단계로 못 들어갑니다. 또 손도 나중에는 천금과 같이 무거워집니다. 그러니까 손도 자연스럽게 무릎 위에 살짝 얹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에 연연하지 말고 극단적인 자세는 피하라는 것입니다.

 

- 묘원 -

 


출처:

http://cafe.daum.net/vipassanacenter/Obrx/312?docid=fVov|Obrx|312|20090812130059&q=%B9%CC%BE%E1%B8%B6%20%C6%F2%C1%C2&srchid=CCBfVov|Obrx|312|2009081213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