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향기

환생(reincarnation)에 관한 오해

파라리아 2011. 8. 15. 13:29



환생이라는 관념은 모든 동양의 종교에서 일어났다. 그것은 자아(self)가 하나의 육체에서 또 다른 육체로, 하나의 생명에서 또 다른 생명으로 계속 옮겨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념은 유대교,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에서 생겨난 종교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정신과 의사들조차 환생이 맞는 것 같다는 사례들을 발견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들의 전생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생이라는 관념은 그 근거를 확보해 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대에게 한가지를 말해두고 싶다. 환생이라는 이 모든 관념은 하나의 오해이다. 어떤 사람이 죽을 때 그의 존재가 전체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가 죄인이었든 성인이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는 또한 마음(mind) 혹은 기억(memory)이라 불리는 어떤 것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에는 기억을 사고의 다발, 그리고 사고의 파장으로 이해하는 것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


그리고 그것이 많은 점들에 있어서 고타마 붓다가 시대를 훨씬 앞서갔다고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는 나의 설명에 동의할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그는 어떤 암시들을 주었지만, 그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제공할 수 없었다. 말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어떤 사람이 죽을 때, 그의 기억이 새로운 자궁 속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자아(self)가 아니라 기억(memory)이 말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그대가 죽어가고 있을 때, 그대는 공중 여기 저기에 기억들을 남긴다는 것을. 만약 그대가 불행했다면, 그대의 모든 기억들은 어떤 장소를 찾을 것이고, 어떤 다른 기억 체계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 기억들은 하나의 단일한 자궁 속으로 완전히 들어갈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대의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그대가 물려받은 다른 누군가의 마음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체의 덩어리를, 한 사람의 기억 체계의 전체 유산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여기 저기서 기억의 파편들을 받았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의 파편들이 그대의 불행 체계를 만들어낸다. 지구상에서 죽은 모든 사람들은 불행 속에서 죽어 갔다. 아주 일부의 사람들만이 기쁨 속에서 죽어 갔다. 아주 일부의 사람들만이 무심(no-mind)의 깨달음을 갖고 죽었다. 그들은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그들은 어떤 사람에게도 그들의 기억으로 짐을 지우지 않는다. 그들은 단순히 우주 속으로 흩어진다. 그들은 어떠한 마음도 없고 어떠한 기억 체계도 없다. 그들은 명상 속에서 이미 그것을 용해시켜 버렸다. 그래서 깨달은 사람은 결코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죽을 때마다 모든 종류의 불행 체계들을 공중으로 던져낸다. 마치 부유함이 더 많은 부유함을 끌어들이고, 불행이 더 많은 불행을 끌어들이는 것처럼. 만일 그대가 불행하다면, 먼 곳으로부터 불행이 그대에게 찾아올 것이다. 그대는 불행을 위한 적당한 매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라디오 전파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그것들은 그대 주의를 맴돌고 있지만 그대는 듣지 못한다. 일단 그대가 그것들을 붙잡는 적당한 도구를 갖게 된다면 즉각 그것들을 알 수 있게 된다. 심지어 라디오가 있기 전에도 그것들은 그대의 곁에서 맴돌고 있었다. 


환생은 없다. 그러나 불행은 환생한다. 수많은 사람의 상처들이 불행할 준비가 된 누군가를 찾아서 그대의 주위를 떠돌고 있다. 물론 지복에 찬 사람은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깨달은 사람은 새가 하늘 속으로 날아가 버리듯 그렇게 아무런 자취나 길을 남기지 않고 죽는다. 하늘은 그저 텅 비어있다. 지복함은 어떠한 자취도 남기지 않고 움직인다. 그래서 그대는 붓다들로부터 어떠한 유산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사라진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멍청이들과 지진아 같은 사람들은 그들의 기억들 속에서 계속 환생하고, 그 기억은 매일 점점 더 두터워져 간다.


아마도 오늘 이 점이 이해되어져서 용해되어야 할 시점에 왔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너무나 두터워져서 그대가 사는 것조차, 그대가 웃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 자신의 의식은 어떠한 상처도 없다.


그대 자신의 의식은 불행에 대해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한다.


그대 자신의 의식은 순수하고, 완전히 지복에 차 있다. 그대를 그대 자신의 의식과 만나게 하기 위해서, 나는 그대를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마음은 그대의 모든 불행을, 그대의 모든 상처를 지니고 있다. 마음은 계속 그렇게 상처들을 만들어 낼 것이고, 만일 그대가 깨어 있지 않다면 그대는 마음이 어떻게 상처를 만들어내는지 조차 알지 못할 것이다.




- OSHO, <The Zen Manifesto : Freedom from oneself> CH.5 에서, 19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