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향기

사랑(love)과 욕심(lust)의 차이

파라리아 2011. 8. 25. 01:22


그대는 어떤 대상을 사랑으로(lovingly) 바라본 적이 있는가? 그대는 '그렇다'고 대답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대는 어떤 대상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대는 아마 어떤 대상을 욕심으로(lustfully) 바라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사랑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다. 그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며, 전혀 반대의 것이다. 따라서 먼저 그 차이점을 느끼도록 해보라.


그대 앞에 아름다운 얼굴이, 아름다운 몸이 있다. 그리고 그대는 그것을 바라본다. 그대는 그것을 사랑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왜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가?  그대는 그것에서 무언가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것은 욕심이지 사랑이 아니다. 그대는 그것을 이용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것은 욕심이지 사랑이 아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대는 이 몸을 어떻게 이용할지, 어떻게 소유할지, 이 몸을 어떻게 하면 그대의 행복을 위한 도구로 만들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욕심이란 그대의 행복을 위해 어떤 것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의미한다. 사랑이란 그대의 행복이 전혀 관심 밖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욕심은 그것으로부터 '어떻게 무언가를 얻어낼까'를 의미하고, 사랑은 '어떻게 무언가를 줄까'를 의미한다. 욕심과 사랑은 전혀 반대의 것이다. 만약 그대가 어떤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그 얼굴에 대해 사랑을 느낀다면, 그대의 의식에서 즉각적으로 이렇게 느낀다. - 어떻게 하면 이 얼굴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이 남자 혹은 이 여자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인가. 그대 자신이 관심사가 아니라, 상대방이 관심사가 되는 것이다. 


사랑(love) 속에서는 상대방이 중요해진다. 욕심(lust) 속에서는 그대가 중요해진다. 욕심 속에서 그대는 어떻게 상대방을 그대의 도구로 만들 것인지 생각한다. 사랑 속에서 그대는 어떻게 그대 자신이 도구가 될 것인지를 생각한다. 욕심 속에서 그대는 상대방을 희생시킬 것이다. 사랑 속에서 그대는 그대 자신을 희생시킬 것이다. 사랑은 주는 것을 의미하고, 욕심은 얻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은 항복이며 욕심은 공격이다. 


그대가 무슨 말을 하든 그것은 무의미하다. 심지어 욕심 속에 있으면서도 그대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대의 언어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그러니 속지 말라. 내면을 들여다보라. 그러면 그대는 삶에서 단 한번도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사랑으로 바라본 적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 OSHO, <Vigyan Bhairav Tantra, Vol 1> CH.13, 1972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