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향기

지인(至人)이 마음 쓰는 것은 거울과 같다

파라리아 2011. 8. 26. 14:07





명성의 주인공이 되지 말 것이며, 

无爲名尸 (무위명시)


꾀의 창고가 되지 말 것이며, 

无爲謀府 (무위모부)


일을 맡고 나서지 말 것이며, 

无爲事任, (무위사임)


지식의 주인이 되지 말아야 한다. 

无爲知主, (무위지주)




무궁한 도를 체득하여, 자취를 남기지 않은 채 노닐어라.

體盡无窮,而遊无朕. (체진무궁, 이유무짐)


하늘에서 받은 몫을 다하되, 스스로 자랑으로 삼지 말라. 

盡其所受乎天,而无見得, (진기소수호천, 이무견득)


다만 비울 뿐이다. 

亦虛而已. (역허이이)




지인이 마음을 쓰는 것은 거울과 같다.

至人之用心若鏡, (지인지용심약경)


사물을 보내지도 않고, 맞이하지도 않는다.

不將不迎, (부장불영)


반응하되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應而不藏, (응이부장)


그러므로 어떤 것이라도 이겨내지만, 스스로 상처입지 않는다.

故能勝物而不傷 (고능승물이불상)





- 장자(莊子), <내편 응제왕(應帝王)>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