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우리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는다면 문명이나 문화 또는 종교의 발전은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습니까?
OSHO:
어떤 발전도 필요하지 않다. 발전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거짓된 신이다. 발전할 필요가 없다.
발전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발전이란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대는 내일 살기 위해서 오늘을 희생한다; 그리고 내일이 오면, 내일은 내일이 아니다. 오늘이 된다; 그대는 다시 모레를 위해 내일을 희생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서 희생하고, 아들은 그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한다. 아무도 삶을 살지 않는다.
한 세대가 다른 세대를 위해 희생한다. 발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무도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발전할 필요가 없다. 발전이라는 말이 그대를 미래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발전에는 결코 끝이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때는 오지 않는다: 이제 발전은 성취되었다. 왜냐하면 발전은 성취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발전은 다 성취되었으니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 발전은 항상 과정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인류가 삶을 살려고 했던 방식이다.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모든 기쁨이 희생되었다. 이제 더 이상 희생할 필요는 없다. 미래를 잊어버려라. 그대 자신을 위해서 살아라. 시간이 있을 때 - 전체적으로 살아라. 그대의 자식들은 그들 자신의 삶을 살 것이다 - 그대 자신을 희생시키지 마라. 왜냐하면 자신을 희생시키는 아버지들은 매우 위험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식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그때 자식들은 항상 아버지에 대해서 반대한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희생시키는 태도를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위한 순교자가 되도록 가르침을 받아왔다.
바보 같은 일이다. 어리석음의 극치이다; 그러나 그런 일들이 발전이라는 이름하에 행해지고 있다. 발전에 구애받지 마라. 새들은 발전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 - 그들에게 잘못된 것이 무엇이 있는가? 그들이 무엇을 잃었는가? 나무들도 상관하지 않는다. 히말라야도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이 무엇을 잃고 있는가? 그들은 수천 년 전에도 즐겼고 항상 즐겼고 지금도 즐기고 있다. 그리고 미래에도 영원히 즐길 것이다. 오직 인간만이 발전이라는 질병을 갖고 있다. 그것은 암과 같은 질병이다.
그대는 계속해서 희생하고 있다; 그대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어떻게 즐길 수 있겠습니까? 내일 쓸 돈을 벌기 위해서 오늘 열심히 일을 해야 합니다. 내일이 되면 즐길 것입니다 - 그러나 그런 내일은 결코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대는 어떻게 즐길 수 있는가? 그대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그대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그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또 그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가질 것이다. - 그렇다면 그대가 즐길 수 있는 때가 언제 오는가? 그대의 어머니가 그대를 위해서 희생한다. 어머니는 순교자이다. 어느 한 순간도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 그대를 위해서 일을 하고 희생하기 때문이다; 자, 어머니가 그대를 위해서 희생했기 때문에 그대가 즐기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어머니는 교묘하게도 그대 자신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도록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를 위해서, 종교를 위해서 그리고 온 인류를 위해서 희생하라고. 신은 매일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희생만은 똑같이 남아 있다. 어떤 때는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어떤 때는 온 인류를 위해서, 또 어떤 때는 종교를 위해서....
한 가지 비밀이 항상 인간에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을 죽이고 독살하고 있다. 아니다. 더 이상 희생에 대해서는 말도 하지 마라. 발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마라! 그대 자신의 삶을 살아라 - 그것으로부터 무엇인가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다. 만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대의 책임이 아니다. 그대가 세상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들이 발전이라고 부르는 것들: 커다란 집, 기술, 큰 자동차 - 그것들이 어떤 면으로든 인간에게 기쁨을 더해 주었는가? 사실은 그와 반대로, 그것들이 모든 가능성을 죽여 버렸다. 그대는 궁전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궁전이 행복은 아니다; 롤스로이스를 몰고 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행복은 아니다. 그대는 거기에서도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비참해질 수 있다.
모든 문제의 초점은 어떻게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느냐는 데에 있다 - 그러나 이런 발전이 계속해서 그대를 독살하고 있다면, 인간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발전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자살하도록 강요하는 속임수이고 음모일 뿐이다. 이제 온 세상이 지옥이 되어 버렸다.
발전이라는 이 계속되는 미친 개념을 버려라. 모든 것은 매순간마다 그 자체로서 좋은 것이다. 그리고 그대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 여기에 있다 - 이 순간을 살아라. 그리고 삶을 통해서 무엇인가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 나는 그것이 삶으로부터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발전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발전이라는 말자체가 추한 것이기 때문이다. 발전은 미래 지향적이다. 차라리 나는 그것을 성장이라고 부르겠다.
이 순간을 살아라. 이 삶으로부터 또 다른 순간이 성장한다 - 물론 그 순간은 처음 순간보다 더 풍요롭고 나은 삶이 될 것이다. 그러면 그대는 더욱 더 깊이 살 수 있다. 왜냐하면 그대는 더 깊이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배워간다 - 그리고 매 순간은 더욱 더 강렬하게 된다. 각각의 순간으로부터 또 다른 순간이 태어난다; 오늘로부터 내일이 태어난다 - 더 풍요롭고 더 지극한 행복에 가득 찬 순간이 태어난다; 그리고 그대로부터 그대의 자식이 태어난다. 그대는 지극한 기쁨 속에서 자식을 낳는다. 그대는 사실 자식을 낳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사랑을 즐기고 있었을 뿐이었다. 사실 그대는 자식과 직접적으로 관계하지도 않았다; 황홀경으로부터, 오르가슴의 경험으로부터 자식들이 태어난 것뿐이다.
그대는 자식들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눈다. 그리고 자식들은 그대와 함께 성장하고 어떻게 기쁨을 누릴 수 있는가 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들의 자식들 또한 그들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장이다. 발전이 아니다.
발전 속에서는, 본질적인 것이 죽고 비본질적인 것이 성장한다. 그러나 성장 속에서는 비본질적인 것은 비본질적인 것일 뿐이다. 그것들이 존재한다고 하면, 그것으로 좋다. 그러나 만일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면, 더욱 더 좋다. 그러나 본질적인 것은 성장한다.
본질이란 무엇인가? 본질은 환희이다. 본질은 그대의 내적인 행복이다. 오르가슴의 경험이고 최정상의 경험이다.
그대는 거대한 궁전을 갖고 있지 않지만 최상의 경험을 맛본다. 그 경험은 완벽하다. 그대는 오두막집에 살 수도 있다 - 그러나 최상의 경험을 맛보는 데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대는 비싼 옷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 그대는 풍요로운 존재를 가지고 있다. 성장과 함께 완전히 다른 차원이 열리는 것이다.
최근까지는 발전이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에게는 성장이 의미 있는 단어가 되었다. 모든 성장그룹들: 대면집단들 (encounters), 성장훈련들, 성장치유들 - 이들은 발전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직 성장에 대해서만 관심을 둘 뿐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성장이라는 말은 매우 의미가 깊다.
성장은 현재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발전은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성장은 삶으로부터 나오지만 발전은 희생으로부터 나온다. 성장은 삶이다. 그러나 발전은 자살이다.
- OSHO, <Tao : The Three Treasures> VOL 3, CH.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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