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향기

두려움을 느끼면 사랑이 문제이다

파라리아 2012. 12. 21. 15:01


두려움을 느끼면 사랑이 문제이다. 더욱더 사랑하라. 타인에게 더욱더 다가가라. 사람들은 누군가 와서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란다. 평생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 역시 두려움 속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두려워하는 게 있다. 거부당하는 두려움이 그것이다.


관심 있는 상대에게 가고 싶다. 하지만 가서 문을 두드리면 거부당할 가능성이 있다. 거부당하는 것은 커다란 상처가 된다. 그래서 아예 가기를 포기한다. 차라리 혼자 있는 게 낫다. 내 스스로의 길을 가는 게 낫지 타인에게 관심을 두면 상처받을 수 있다. 상대에게 접근하여 관심을 표현할 때 제일 먼저 오는 두려움은 ‘상대가 나를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이다. 상대가 거부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그래서 여자는 먼저 남자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남자보다 두려움이 더 많기 때문이다. 여자는 항상 남자가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여자는 거부와 받아들임의 권한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 그 권한을 남자 쪽에게 넘겨주려 하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보다 두려움이 더 많기 때문이다. 많은 여자들이 상대를 기다리면서 평생을 보낸다. 아무도 그들의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두려움이 많으면 마음이 닫히고 접근하려는 사람을 쫓아내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많은 사람은 타인이 접근하면 두려움의 파장을 보낸다. 이 두려움의 파장은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다. 그래서 두려움이 많은 사람은 혼자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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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문제라면 자신의 성격을 잘 살펴볼 일이다. 두려움이 문제인 사람은 틀림없이 닫혀 있다. 마음 문을 열라. 물론 거부당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무얼 두려워한단 말인가? 상대가 싫다고 할 수 있다. 거부의 가능성은 50퍼센트이다. 이 50퍼센트 때문에 사람들은 100퍼센트 사랑 없는 삶을 선택한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많고 많은 게 사람이다. 누가 거부하면 이를 상처나 아픔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그냥 받아들이라. 어쩌다 보니 일이 안 된 것이다. 상대는 나와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서로 맞지 않은 것이다. 그냥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서로 스타일이 달라 맞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진짜로 거부한 게 아닐 수도 있다. 상대가 거부한 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상대가 자신의 접근을 받아들이면 진짜 수많은 문제들이 생긴다. 관계에서 오는 수많은 문제들....! 상대가 거부했다면 상대는 평생의 고통에서 그대를 구해준 것일 수 있다. 그러니 상대에게 감사하고 자기 길을 갈 일이다. 나는 모든 사람과 맞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람들은 모두 독특하기 때문에 자신과 딱 떨어지는 사람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미래에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되면 자신에게 맞는 짝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실수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 실수를 두려워하면 삶을 살 수도 없거니와 삶 전체를 놓친다. 전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보다는 행동으로 옮기면서 실수하는 편이 훨씬 낫다. 혼자 두려워하면서 아무것도 않는 것보다 거부당하는 편이 훨씬 낫다. 거부당하다 보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거부는 받아들임의 또 다른 측면이기 때문이다.


거부하는 사람이 있으면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돌아다니며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으면 된다. 나에게 맞는 사람이 나타나면 연분이 일어난다. 마치 서로를 위해 태어난 것처럼, 서로 딱 들어맞는 그런 사람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에게 충돌도 없고 싸움도 없고 서로에게 화내는 일도 없다는 말이 아니다. 사랑은 살아 있는 것이어서 서로 충돌이 있기 마련이다. 화내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사랑은 살아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행복이 존재하는 곳에는 슬픔도 같이 존재한다.


결혼생활에는 슬픔이 없다. 왜냐? 행복도 없기 때문이다. 그냥 참고 산다. 그렇게 하기로 약정한 삶이 곧 결혼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깨질 수밖에 없으니까. 삶을 치열하게 살다보면 화나는 일도 생긴다. 상대를 사랑하면 상대의 화도 받아들인다. 상대를 사랑하면 상대의 슬픔도 받아들인다. 때때로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진다. 거기에는 인간의 깊은 심리 현상이 존재한다. 사랑하는 이들이 왜 싸우는지 아는가? 다시 새롭게 사랑하기 위해서이다. 싸우고 나면 잠깐 동안이나마 새로운 허니문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랑이 문제는 아니다. 나는 문제를 더 깊이 들여다본다. 사랑을 놓치면 기도를 놓치게 된다. 이것이 진짜 문제이다. 사람들은 아마 이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이 문제인 사람들에게 사랑조차 문제로 보이지 않는데 하물며 기도를 일러 무엇하랴! 나는 삶이 어떻게 흐르는지, 삶의 흐름 전체를 본다.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결코 기도하지 못한다. 기도는 우주적인 사랑이다. 인간은 사랑을 우회해서 기도의 길로 갈 수 없다.

 

 

- OSHO, <THE YOGA BOOK>, VOL.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