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피우기

시간과 지겨움에 대하여

파라리아 2011. 3. 16. 19:06


우리는 시간을 직접 느낄 수 없다.


마음이 "지금 몇시인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가?" 등으로 묻지 않는다면


우리는 시간에 대해 감지할 수 없다.


그것은 시간이란 것이 실재가 아닌 개념이기 때문이다.


경험상으로도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시간'을 의식하지 못하며 산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오직 시계를 보거나. 혹은 과거나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 등에만


우리는 시간을 의식하게 된다. 


현재 이 순간에만 존재할 때 우리는 시간이 무엇인지 모른다.



이것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때


지겨움이라는 마음의 번뇌를 벗어날 수 있다.


왜냐하면, 지겨움이란 오직 시간을 생각할 때만 일어나는 


마음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실재하는 것은 오로지 현재, 현재, 현재일 뿐이다.



지겹다는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을 지켜보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


지겹다는 생각에 끌려 들어가면


바로 괴롭다, 견디기 어렵다는 마음이 일어난다.


그러나 지겹다는 생각을 조용히 바라보기만 하면


얼마 후 그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2011.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