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피우기

운명이란...

파라리아 2011. 3. 27. 01:04



많은 경우에 있어서
나의 삶을 내가 바라는 대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조건과 한계, 그리고 운명에 의해 끌려 다니는 것 같다..


내가 꿈꿔오던 나의 모습이 있었지만
상황과 조건에 치이고
정신없는 삶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나서 문득 눈을 떠보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나의 모습과 상황에 처해 있음을 발견한다.
이전에는 결코 상상조차 못했던 그런 모습...


늘 그런 식으로 삶이 흘러왔다..

 

정말 자유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
항상 자유롭게 나의 삶을 이끌고 간다고 생각했지만
늘 알수 없는 운명과 힘에 이끌리어 삶이 흘러가는 것만 같다.
그런 거대한 힘 앞에
나의 의지 따위는 무참히 짓밟힐 때가 많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나의 의지에 반하여 흘러간 삶이 때로는
나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삶은 정말 미스터리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육체적 삶의 모든 부분은 이미 운명 지워져 있고
인간에게는 오직 한 가지 자유만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진정한 자기 자신은 이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자유만이.

 

정말 그런 것일까..

 

 

- 2001년 6월 일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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