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향기

위빠사나는 평범한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파라리아 2011. 5. 8. 01:05

[위빠사나 그룹의 한 참가자가 묻는다. 그가 위빠사나를 계속해야 할지 아니면 일상 생활의 도전을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OSHO:


아니다. 일상 활동과 함께 하는 도전을 받아들여라. 위빠사나는 삶의 스타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위빠사나는 배우고 즉시 잊어야 할 테크닉일 뿐이며, 단지 그 특성만이 그대와 함께 가야 한다. 꽃이 아니라 그 맛과 그 향기를 매일매일의 활동 속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러면 점점 그대는 무엇이 명상인지 무엇이 평범한 활동인지 모르게 된다. 그것들은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테크닉을 배워라. 물론 배우기 위해서 그대는 어떤 특정한 장소에 가 있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단 그대가 그 테크닉을 알게 되면 그 다음엔 배운 것을 떨쳐내야 한다. 그리고 단지 평범한 삶 속으로 움직여라. 먹고, 마시고, 잠자라.


단지 평범해져라. 그리고 그대에게 찾아온 침묵의 느낌을 지녀라. 계속해서 그것을 기억하고, 계속해서 그대 자신에게 상기시켜라. 계속해서 그 느낌 속으로 움직이고, 평범한 삶 속에서 그것을 붙잡아라.


갑자기 시장터에서 그 침묵의 가닥을 붙잡고, 잠깐 동안 거기에서 그것을 즐겨라. 그것이 한 달 동안 위빠사나를 하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그 단지 잠깐 동안 시장터는 사라져 버리고, 환상들만이 움직이는 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는 완전히 다른 공간에 있게 되며, 집착에서 벗어나고, 초연해지며, 멀리 멀리 떨어지게 된다. 단지 먹고 있을 때 - 그것을 기억하라. 집을 청소하고 있을 때 - 그것을 기억하라. 그리고 그대가 그것을 기억하는 순간, 그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대는 단순히 사라져 버린다.


깊은 자기 기억 속에서 자아는 사라진다. 자기 기억은 무아(無我)의 기억이다. 존재의 가장 깊은 순간은 무존재, 비존재, 무아(아나따)의 순간이다. 따라서 단지 그것을 기억하라. 돌연 섬광이, 에너지의 급증이, 번갯불이 일어날 것이고, 그대는 같은 활동을 계속 하지만 같은 사람이 아니게 된다. 단지 잠깐 동안 모든 것이 변했다. 다른 에너지가, 에너지의 다른 특성이 들어왔다. 그러면 다시 그대의 매일매일 활동 속으로 움직여라.


그리고 이러한 기억함이 긴장이 되지 않게 하라. 그것을 너무 많이 기억해야 할 필요는 없다. 때때로 몇 번 정도면 좋다. 만일 24시간 동안 그대가 4번이나 5번 기억한다면, 4초나 5초 정도의 자기 기억으로 충분하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그대는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대는 그것을 건드려서 다시 살아나게 하고, 그리고 나서 주변으로 다시 던져지고, 그리고 또 다시 시도하기 시작한다. 


그대가 피로하거나 지쳤다고 느낄 때마다 단지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라. 그러면 그대는 다시 신선해지고 주변으로 움직인다. 삶은 주변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도피자가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나는 그대가 더 이상 위빠사나를 계속 하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만일 그대가 위빠사나를 더 오래 하면 그대는 테크닉에 매달리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위빠사나는 아름다우며 평화를 가져다 주는데, 그 때문에 불교 사원의 수많은 승려들이 거의 부패한 것이다. 그들은 매우 즐거운 테크닉에 빠져 버렸고, 이제 그것을 떠날 수가 없다. 그것은 만족스러운 것이 되었고, 탐욕이 되었다. 


어떠한 경험도, 심지어 영적인 경험조차도 욕망이나 탐욕이 될 수 있다. 그대는 그것에 매달리기 시작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해 구두쇠가 될 수 있다. 그대는 그것을 더 많이 먹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그대는 점점 더 삶으로부터 달아나게 된다. 조만간 그대는 마비되어 버릴 것이고, 오직 그런 방식으로만 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삶은 가능한 모든 방식이 되어야 한다. 삶은 모든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것은 넘쳐흐르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대는 어떤 것(위빠사나)을 배웠다. 이제 그것이 그대의 평범한 삶의 일부가 되도록 하라.



- OSHO, Darshan Diary <Nothing to lose but your head> CH.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