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향기

진실로 사랑하기를 원한다면 명상이 선행되어야 한다

파라리아 2011. 5. 10. 15:18



관계가 필요한 이유는 그대에게 홀로 존재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아직 명상할 능력이 없다. 진실로 사랑하기를 원한다면 명상이 선행되어야 한다. 절대적으로 혼자 존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홀로 있되 무한한 기쁨으로 충만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진실한 사랑이 가능하다. 이때 그대는 사랑을 통해 무엇인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대는 아무 조건 없이 나누어 준다. 이제 그대는 상대방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그대는 사랑을 통해 무엇인가 나누어 주고, 이 나눔은 무한한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그러나 세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은 이와 다르다. 그대 안에는 사랑이 없다. 그대의 연인에게도 사랑이 없다. 그런 상태에서 서로에게 사랑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두 명의 거지가 마주 서서 서로에게 구걸하는 꼴이다. 이러니 연인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아주 사소한 일들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어리석은 일들 때문에 말다툼이 그치지 않는다.

다툼이 일어나는 기본적인 이유는 이렇다. 남편은 자기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아내 역시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아내는 속았다는 생각을 하고, 남편 역시 속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무슨 사랑이 있는가? 모든 이가 받으려고만 할 뿐 주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이가 받는데 혈안이 되어 있지만 아무도 받지 못한다. 그래서 모두가 공허와 상실감에 시달린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기본 토대가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기반을 다지지도 않고 무작정 집을 지으려 한다. 그 집은 언제라도 무너져 내릴 것이다. 돌이켜 보라. 그대가 지으려했던 사랑의 집은 얼마나 여러 차례 무너져 내렸던가? 그럼에도 그대는 계속해서 똑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다.

그대는 지금까지도 이런 어리석음을 깨우치지 못했다. 지금까지 자신의 삶에 대해, 그리고 타인의 삶에 대해 무엇을 해왔는지 자각하지 못한다. 전부터 똑같은 짓을 해왔음을 잘 알면서 여전히 기계적으로 그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 로봇처럼 기존의 패턴을 반복한다. 그대는 지금까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앞으로도 똑같은 결과가 벌어지리라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 아무 차이도 없는 행동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는 똑같은 결말, 똑같은 파멸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실패한 사랑으로부터 무엇인가 교훈을 얻은 사람은 더 주의 깊고 명상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내가 말하는 ‘명상’이란 혼자서도 기쁨으로 넘치는 능력을 뜻한다. 사실, 아무 이유 없이 기쁨으로 충만한 사람은 드물다. 조용히 앉아서 지복에 젖어들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드물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행복을 타인에게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쁜 여자를 만났을 때 행복해 지고, 멋있는 남자를 만났을 때 행복해 진다. 그런데 방에 혼자 앉아서 행복으로 충만해 진다고? 그런 사람은 미쳤음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그를 마약에 취한 정신병자로 여길 것이다.

그렇다. 명상은 최고의 마약이다! 명상은 그대 안의 정신적 능력을 발현시킨다. 그대 안에 갇혀 있던 황홀한 빛을 밖으로 드러낸다. 이때 그대는 혼자 있어도 행복으로 충만하고 존재의 중심부로부터 환희가 솟아오르기 때문에 어떠한 외적 관계도 필요하지 않다. 그대는 여전히 사람들과 교류하겠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관계 이상의 것이다.



- 오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