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피우기

나 자신의 눈을 가져야 한다

파라리아 2009. 11. 1. 15:44

언제나 그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이 말은 이기적으로, 독단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대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맹목적으로 믿지 말라는 말이다.

우리는 주위의 사물에 대해 너무나 무비판적으로 반응하는 데에 익숙해 있다.

그래서 자기가 이해할 수 없고 비판할 수 없는 것에도 그냥 쉽게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각 사회에 전통과 관습을 만들어 낸 것은 사람들의 이러한 성향이다.

 

그러나 그래서는 아무런 발전도 없다.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갖고 우리의 내면을 바라보면,

거기엔 자기 자신의 진실한 내면의 목소리 (inner voice)가 나오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진실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무시해 버린다.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것이 옳은 것이고,

내가 생각하기에 틀린 것이 틀린 것이다.

다른 사람의 평가나 이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에게 있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타인과 나는 생각이나 경험에 있어서 그 질이 매우 다르다.

 

그대 자신의 눈으로 보고, 그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라.

예수나 부처가 아무리 훌륭한 성자라 할지라도

그건 그들 자신의 경험과 이해에 따른 것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해를 가져야 한다.

그것만이 진정으로 나에게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견해를 듣지 말라는 건 아니다.

타인이 쓴 책을 읽고, 타인의 경험을 듣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성숙해지는 데 필요한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최종 판단자는 언제나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199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