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피우기

몇가지 단상(短想)들...

파라리아 2009. 11. 2. 02:16

 

1. 매일 반복적인 일들. 그런 일들을 꼼꼼히 기록하는 일이 과연 어떤 가치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대부분은 사람들의 무지와 욕망에 기인할 뿐.

 

2. 인간을 노예처럼 살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 누군가의 밑에서 일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생계를 담보로 누군가의 밑에서 지시를 받아 일하게 되면 그 사람의 생각에 따라 움직여야만 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설령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이 있다 해도 자유롭게 그 길을 따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밑에서 일해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 자체가 사람들을 주체적이지 못하도록 만든다. 많은 경우 그 윗사람은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가도록 지시를 내린다. 결국 그 윗사람도 무지와 욕망이라는 늪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계를 담보로 잡혔을 때 과연 윗사람의 잘못된 지시를 거역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상황이 사람들을 진실되지 못하게 한다.


3. 사람들이 그토록 자주 쓰는 단어, 사랑이 도대체 무엇일까. 사람들은 수도 없이 사랑이라는 말을 쓰지만 그 말이 진정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다.

 

(2009 8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