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피우기

화폐 기반의 경제 (monetary based economy)에 대하여...

파라리아 2009. 5. 19. 09:46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돈”이라고 대답하겠다.

어떤 이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을 무섭게 만드는 것은 돈이 아닌가.

 

세상에서 돈의 가치가 최고이기 때문에

타인을 속이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며, 자기자신까지도 속이게 된다.

돈에 홀린 사람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짓이라도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다.

사람을 미치게 만들고 홀리게 하는 것이 바로 돈이다.

 

돈은 만악(萬惡)의 근본이다.

 

그래서 노자(老子)도 백성들에게 재화를 보여주지 말라고 하지 않았는가.

돈이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돈은 또한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

이윤(Profit)을 위해서는 다른 모든 가치를 희생시키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정신(Zeitgeist) 운동도 이런 이유 때문에

화폐 기반의 경제 (monetary based economy)를 부정하자는 것이다.

급진적인 사상이기는 하지만 나는 인류가 충분히 고려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경제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낸 돈이 인간의 삶을 얽어매고 있다.

 

사실 자본주의 경제 하에서는 사람들이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먹고 살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일하고 있지 않은가.

일부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인생과 동의어가 되어 버렸다.

 

이런 인생에 진정한 자유가 있겠는가?

 

물론 자본주의가 인류 역사상 가장 발전된 형태의 경제 체제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인류가 자본주의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도 분명하다.

우리는 진정한 인간 해방을 위해 자본주의를 넘어서야만 한다.

칼 막스(Karl Marx)가 그런 시도를 해보았지만,

공산주의는 인간을 더 불행하고 비참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이 역사적 실험에서 증명되었다.

공산주의보다는 자본주의가 더 낫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역시 치명적인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류는 이를 극복할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